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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리꼴레리 → 알나리깔나리 다른 사람을 놀리는 용어인 얼레리꼴레리가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다. 짜장면이 아닌 자장면이 표준어라는 것을 들었을 때만큼의 충격! 살면서 한번도 얼레리꼴레리의 표준어인 알나리깔나리를 들어본 적도, 책에서 읽어본 적도 없어서 더 그랬다. 그러나 자장면은 외래어이기 때문에 짜장면 또한 표준어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얼레리꼴레리는 알나리깔나리라는 정확한 어원이 있어 표준어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한다. 알나리란 옛날에 어린 나이에 급제하여 벼슬에 올랐거나 키가 작은 사람을, '아이 나리'라고 놀림삼아 부르던 말이 줄어든 것이며 깔나리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별 뜻 없이 덧붙인 말로 다른 사람을 놀리는 용어라고 한다. 몰랐다면 모를까, 이렇게 정확한 어원이 있는 표준어라면 짜장면과는 상황이 전혀 .. 더보기
만화에 대한 잡담. 나는 책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추리소설, 환타지, 역사, 인문, 취미 등. 초등학생 시절에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잡지나 신문도 가끔 읽을 정도로 읽을 수 있는 종류는 다 읽어보곤 했다. 그 시절에는 책을 빌려볼 곳도 없었고, 사서 보는 것도 쉽지 않았으니까. (도서관이라는 개념은 대학생이 되어서야 실감했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결국 가장 많이 보게 된 것은 만화책이었다. 책을 쉽게 구해볼 수 있는 곳은 만화방이 거의 유일했고, 엄마 손을 잡고 처음 가본 만화방의 풍요로움에 푹 빠지게 되어 만화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당시 만화방은 오락실과 동급의 문제 장소로 취급받곤 했다. 만화도 그만큼 문제로 취급되곤 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선생님이 오락.. 더보기
처음 처음이란,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인 눈밭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소복히 쌓인 눈 밭에 첫 발자국을 남기는 설레임. 하얗게 빛나는 눈 덮인 세상은 보는 것만으로 아름다워서 감히 첫 발을 떼기가 쉽지 않지만, 결국에는 한 발을 내딛게 된다. 얼굴에 닿는 찬공기를 느끼며 귓가에 닿는 뽀드득 거리는 눈 밟는 소리가 얼마나 청량한지. 하염없이 걷고 싶어진다. 그리고 문득 뒤돌아보면, 온통 하얀 세상에 남겨진 내 발자국. 처음이란 그렇게 설레고 망설여지는 눈 밭의 한 발자국과 같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며 발자국을 남기는 것. [출처: http://morguefile.com/ by jackiebab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