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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ok

[그웬돌린] 정의로운 연애

 

지은이: 그웬돌린

제목: 정의로운 연애

출간일: 2011.5.29

판형, 페이지: 346p

등장인물: 세바스티안 알링턴, 제시 헤일리

 

 

 

사진 찍는 걸 깜빡함...

기회가 닿으면 나중에...

 

 

 

<줄거리>

 

 

유럽 최악의 마약 소비국인 제일스(픽션). 제일스를 주름잡는 마약조직 알링턴 패밀리의 보스에게는 정처가 낳은 아들 에드워드가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부의 아들 세바스티안이 나타난다. 확고부동한 후계자의 자리를 지키던 에드워드는 위기를 느끼지만, 세바스티안은 철저하게 부하의 입장을 견지한다. 그러나 세바스티안이 워낙에 유능하다보니 그럭저럭이었던 에드워드는 상대적으로 무능하게 보이게 되고, 에드워드 측은 세바스티안을 매우 증오하게 된다. 조직의 최연소 간부였다가 에드워드의 부하격으로 보내진 제시는 매우 유능하여 에드워드 측의 신뢰를 받는데, 우연한 계기로 세바스티안과의 육체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그 와중에 세바스티안은 제시에게 자신의 첩자가 되기를 권하고 제시는 오히려 에드워드에게 가서 세바스티안의 권유를 보고한다.

이 와중에 모종의 음모로 인해 에드워드는 사망하게 되고, 이에 분노한 조직의 보스 알링턴은 범인을 잡기에 혈안이 된다. 함정에 빠진 제시는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속고 속이는 와중에 알링턴 패밀리는 오랜 세월 절치부심한 한 사람의 복수극의 성공으로 와해되고 만다. 그리고 이후 세바스티안과 제시는 서로 사랑할 것인가 멀리 할 것인가 밀당을 주고받다가 (일방적인 밀기, 일방적인 당기기) 결국 제시가 세바스티안의 곁에 남기를 택한다.

 

 

벌써 출간된지 5년이 지났다니... 새삼스러운 기분이다.

동인계에 막 발을 디딘 초보자라서 무척 설레며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아직까지도 반 초보자 느낌이지만...)

다른 책에 치여서 제대로 읽지도 못했지만 고이 모셔두고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것도.

 

또라이같은 광공, 피폐한 듯 지친 듯 그러나 똑똑하고 여린 수, 그 조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약간 광공, 끓어넘치는 애정을 기반으로 한 집착공을 좋아한다. 반면에 수는 뚝심있거나 능력있고, 누군가에게 휘둘리기 보다는 중심을 잘 잡는 강한 타입을 정말 좋아하는데, 두 사람이 딱 그런 타입이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외롭게 살아오고 조금은 비뚤어진 제시에게는 세바스티안처럼 감정에 솔직하고 저돌적이며 똘기 충만한 사람이 가장 적합한 짝처럼 보였다.

서로를 좋아하다 못해 너무 아껴서 자신보다 더 위하고, 다 포기하고 너만을 위하고, 심지어 가족들한테 질투 느낄까봐 가족들도 만나기 싫다고 하고... 얘네들 정말 제대로 사랑하는구나 싶었다. 둘 다 정상에서 어긋난 사람들인데, 또 그렇기 때문에 너만 바라봐~ 넌 내가 수습해줄께~ 넌 내가 지켜줄테니 내 호주머니 속에서 안전하게 살자~ 등등 아니꼬울 수도 있을 사랑타령이 귀엽게만 보였다.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고, 나름 복잡하고 복선을 지닌 이야기 자체도 완결성이 높았다. 이 한 권 안에 복선과 음모와 속고 속이는 장치가 여러 가지 등장하는데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1권으로 아쉬운 듯 하면서도 만족스럽게 잘 끝냈다.

 

단, 마지막 거래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애초에 세바스티안이 자신의 희생적인 거래를 파기하고, 제시가 전면 사면을 위한 거래를 진행한다면 한 방에 끝나는 건데, 거래를 파기하고 전면 사면을 받기 위해 자신의 패를 두 개나 버리는 것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뭐하러 하나를 더 버리는 거지? 사실 그 답답함 때문에 5년이 넘게 제대로 읽을 생각을 안 했던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읽다보니 무심코 납득이 됐는데, 세바스티안과 정부의 거래는 이미 진행중이기 때문에 파기가 불리한 상황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그만한 위약 조항이 들어가 있을테니까. 흠, 이 생각이 맞다면 단순히 5년 전의 나는 아직 어려서 세상의 법칙을 잘 몰랐던 것이겠지.

 

어쨌든 재미있었다. 나중에 또 읽어야겠다. 또 5년 후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족 1.

등장인물 이름을 쓸 때, 갑자기 본명을 적고 싶다는 욕구가 막 솟구쳐 올랐다. 본명이 따로 있다는 것부터 스포인데...

 

사족 2.

알링턴 가장 나쁜 놈...(조직의 보스니 나쁜놈인게 당연하긴 하지만...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소피아 잔인한 여자...(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진짜.... 나쁜 의미로.)

이런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지니면 희생자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것도 잔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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