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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ok

[네르시온] 신루연가

 

 

 

 

 

 

 

1-2권: 2015년 6월 28일 발행 (온리우편)

3-4권: 2015년 8월 30일 발행 (온리우편)

등장인물: 연, 도르곤

 

 

<줄거리>

 

소수의 특별한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아버지로부터 땅의 기운을 이어받은 연은 남자임에도 임신할 수 있고 그 특별함 때문에 부족사람들에게 심하게 경시당한다. 때문에 부족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혼자서 힘들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무녀와 부족사람들에게 끌려가 사막을 횡단 중인 정복왕 도르곤의 첩으로 보내진다. 연은 부족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려 하지만, 첫날부터 바로 도르곤과 관계를 갖게 되고, 불을 품고 있어 때때로 맹렬한 열기에 시달리던 도르곤은 연과 동침할 때 그 불이 평안해짐을 느껴 연을 계속 찾게 된다.

그러나 무심하고 무감정한 도르곤은 연에 대해서도 무심하게 대했고, 바울에 도착하여 도르곤의 내궁에 들어가게 된 연은 후궁들의 텃세로 낡고 엉망인 내궁 끄트러미의 작은 저택을 배정받아 홀로 살게 된다. 차라리 홀로 조용히 사는 게 편했던 연은 힘내서 살아보고자 하지만 후궁들의 견제와 수태 가능한 체질, 그리고 그를 노리는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큰 사건을 맞게 된다. 그로인해 도르곤은 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하게 되고, 연은 연대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보고 극복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함께 행복해진다. 

 

 

 

꽤 풍파가 이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특히 결말부분이 차분하고 잔잔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연이나 도르곤이나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그런 면도 있었지만 거의 이야기가 완결 된 후 마지막 에피소드 같았던 둘째 아이를 임신한 부분에서 적지않은 분량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마무리되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다.  

 

정복왕(절대자)이지만 외롭고 상처가 깊은 도르곤은 말이 거의 없고 조용한 행동만으로 묘사되어 마치 굳건한 벽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상처마저 깊이 침잠시켜 주위 사람들은 물론 자신조차도 그 아픔을 눈치채지 못한다.

아버지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으나 특이체질을 이유로 처참하게 아버지를 잃은 탓에 그로인한 불안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위태롭게 살아온 연은 그 불안을 안으로 삭혀야 했기에 자신의 특이체질이 싫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비틀어지고 결여되어 보였던 두 사람은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상처받은 어린아이에 멈춰있었던 것 같은 그들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고, 서로를 마주 보게 되면서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된다. 특히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안정과 정착, 성숙과 상처 극복의 결과를 사랑으로 마무리짓는데 따뜻한 한 가정을 이루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사족1.

이름이나 궁에서의 생활등을 보면, 여러 문화를 대충 섞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마디로 정체성이 불분명함.

 

사족2.

 "~거였다." 등의 작가 특유의 단어와 표현들이 거슬릴 정도로 많이 나온다. 각오하긴 했지만,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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