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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ok

어둠의 고동

 

 

지은이: 요시하라 리에코 원저/ 카다 미치루 그림

제목: 어둠의 고동 1-25 (미완)

 

 

 

 

 

  드디어 구했다! 버킷리스트 목록 중에서 하나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격하는 중.

 

  거의 20년 전, 이 책이 해적판으로 우리나라에 첫 출간되었을 때 그림체와 독특한 내용에 매혹되서 무척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해적판과 정식 출간 사이에 몇 번의 풍랑기를 겪고 출판사도 몇 번 바뀌어 가면서 이제야 겨우 조은세상 출판사에 안착해 순조롭게 출간되고 있다.

  중간의 풍랑기에 나도 삶의 풍랑기를 겪느라 놓치고 있다가 뒤늦게 찾았을 때는 이미 20권가량 나온데다가 앞 부분은 절판되다시피 해서 구할 수가 없었다. 해서, 일본어 공부하는 셈 치고 원서를 살까 고민하면서 완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며칠 전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천사같은 분을 만나 구매할 수 있었다. 8권까지는 해적판(출판사도 두 곳)이지만 무슨 상관이랴. 내용만 통하면 되는 것을. 게다가 나온 세월에 비해 앞권도 상태가 괜찮은 편이고 뒷권은 아주 깨끗한 편이라 판매해주신 분께 정말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

 

  평소 별로 들어가지도 않던 곳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새로고침하는 사이에 새로 올라온 글이 있길래 클릭했더니 이 책이 목록에 있는데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눈을 의심했다. 잠시  멍했다가 엄청 다급하게 구매 메일을 보냈는데 운 좋게도 구매할 수 있었다. 역시 장터는 타이밍!! ㅠㅠ

  택배를 받을때까지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꿈인가 싶다가 실제 책을 받고 나자 설레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중에 진지하게 정독해야지~ 하면서 래핑하다가 대충대충 읽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세 번을 읽었네...허허. 25권이나 되는데 지루하지도 않고 쉴 틈도 없어서 순식간에 읽어진다.

 

  언제 완결날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당당히 손자에게까지 그리겠다 선언하여 독자들에게 청천벽력의 절망을 안겼던 다섯별 이야기 작가나, 종교에 심취한지 너무 오래라 희망을 버릴 찰나에 돌아와 심장 뛰게 하더니 도통 뒷권이 나오지 않아 다시금 기다림의 늪에 빠트린 홍천녀 작가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과연 홍천녀는 연극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급히 책장 한켠을  비우고 곱게 꽂아두었더니 무척이나 행복하다. 26권도 작년에 출간되어 판매중이길래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행복을 음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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